매화, 매화꽃이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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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매화꽃이 피었네요

 

 

 

모처럼 길에서 매화, 매화꽃이 핀 걸 봤습니다. 매화(梅花)는 매화나무 梅 + 꽃 花 이구요. 매화가 결국은 매화나무의 꽃이라는 뜻인데, 매화꽃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재밌는건 매화나무의 매화도 매화나무의 꽃이라는 뜻이구요. 매화나무의 매화도 매화나무의 꽃이라는 뜻입니다. 매화나무의...

 

그러고보니 잘 모르겠네요. 매화, 매화꽃.. 단순히 어린시절 배웠던 '역전앞' 같은... 같은의미의 말을 중복해서 잘못 쓰는 말인줄 알았는데, 문제가 단순하지 않네요. 그게 중요한건 아니었고...;;

 

암튼 매화가 핀걸보니, 어쩐지 기분이 좋습니다. 이젠 정말 봄이 온것 같구요.

 

 

 

그러고보니 매화는 예로부터 '고결', '인내'의 의미를 지닌 꽃이었습니다. 설중매(雪中梅)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월부터 눈속에서 고고하게 꽃을 피워내는 매력적인 나무였는데요. 매화-개나리-목련-진달래-철쭉-벚꽃... 이런 순으로 꽃을 피운다고 배웠던거 같은데 언젠가부터 그 순서를 잘 모르겠습니다. 개나리, 목련이 핀건 진작 봤는데 매화핀건 어제 봤거든요.

 

 

어쨌든 여기저기 꽃이 피고, 날씨도 많이 따뜻해진걸 보니, 이제 봄은 봄인가 봅니다. 걱정인건, 봄을 제대로 만끽해보지 못한채 무더운 여름을 맞이할껏만 같은 기분... 언젠가부터 우리나라가 -적어도 중부지방에는- 봄, 가을을 거의 못느끼는 여름, 겨울 2계절이 된듯한 기분...

 

겨울엔 그렇게 따뜻한 날씨가 그립더니, 벌써부터 무더위가 걱정되네요.

 

 

 

여튼, 매화,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봄이구요. ^^ 

 

ps) 매화, 매화꽃 - 역시 매화꽃 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인가요? 아님 그냥 쓰이는 표현인가요?